작성일 : 11-06-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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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Thomas
 조회 : 1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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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남도를 돌아서 포항까지 왔습니다.
마침 직원들이 내일 제출할 견적서를 만들고 있어서
늦은 시각이지만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모두가 떠나고 혼자서 방에 남았습니다.
옛날에는 홀로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혼자라는 사실이
끔찍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랫만에 혼자서 있으니
외롭다거나 심심하다기 보다는
자신을 뒤돌아 보기도 하고 바로 볼 수도 있어 좋기만 합니다.
가끔씩을 일상의 궤를 벗어나서
사는 것도 이렇게
새로운 맛이 있군요.
빈틈없는 하루 일과,
화내기도 하고
즐거워 하기도 하고
희망에 가득 차기도 하고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뒤돌아 보니
모두
삶을 윤택하게 하는
가치있는 것들이고
소중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화나고 짜증나는 것들도
절망하고 따분한 것들 마져도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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