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7-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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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Thomas
 조회 : 14,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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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같이 비가 오는 날 전라도 남단을 돌아 포항을 왔습니다.
그리고,
정오의 햇살이 대지를 녹이는 염천에 다시 귀경합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여기 와서 두 번 잠을 자고도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이 그저
애궂게 기름만 잔뜩 태우고 되돌아 갑니다.
꿈은 꿈일 뿐이고 현실은 현실일 따름입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일보다는
어긋나는 것이 많은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니까요.
어딜가나 가는 곳 마다 모두 난리입니다.
물 난리는 난리도 아닙니다.
돈 때문에 난리입니다.
식당이나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손님이 줄어 야단이고
매식을 하는 직장인들은
음식값이 천정 모르고 올라가는데 비명을 지릅니다.
영세 상공인들은
4대강으로 예산이 줄어 울고
대기업에서 투자를 안 해서 숨죽이고 살고
투자 여력을 잃은 중소기업 시장은 차라리 괴로움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돈 때문에 야단입니다.
그래도
팔자 좋아 이런 저런 걱정 안하고
사는 분들도 제법 많고 그런 분들이 문득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이나
소위 공직에 몸을 의탁한 분들입니다.
큰 기업에서 일하고
불철주야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한는 분들에게
당연히 그 정도의 예우는 해 드리는 것이 국민의 도리이지요.
그 분들마저 밥값 걱정하고
치솟는 가계비를 걱정한데서야 어디
세계 10위권의 우리 살림살이에 면목이 서겠습니까?
그렇긴 해도,
영세 자영업자나,
중소 상공인들 모두가 이런 저런 걱정 좀 덜하고
내일을 위해서 얼마간이라도 에너지를
쓰는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입니다.
싱그러운 7월의 태양처럼 모두에게
그런 싱그러운 경험 잔뜩하는 주말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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