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7-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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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Thomas
 조회 : 1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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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옵니다.
억수같이 옵니다.
이건 차라리 온다는 말 보다는 퍼 붓는다는
말이 옳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신문은 묘하게도
살인비라고 했더군요.
정말 살인비인 것 같았습니다.
원래,
적당한 물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활명수인 법인데
지나치니 불 보다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억수같은 비를 뚫고 안성을 지나니
정말로 거짓말 처럼
비가 오지를 않더군요.
하도 신기하여서
집에 전화를 했지요.
아직도 비가 오느냐고요.
그런데 억수같이 온답니다.
저는 지금,
햇살이 여름인 포항에서
땀을 흘리면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너무 더워
피해서 사무실에서 말입니다.
과유불급,
무엇이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우리 살인비를 보면서
오늘 욕심을 적당히만 가지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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